바디 - 빌브라이슨
기본정보
- 까치글방 2020
- 이한음 옮김
감상
베스트셀러가 적은 우리 몸에 대해 이야기. 인체의 신비와 함께 의사들의 위대한 업적 또는 잔혹한 행위들을 재밌게 기술해 놓았다. 참 신기하게도 읽는 동안 참 재밌다고 생각하면서도 잠든 적이 몇차례 있었다. 뭔가 재밌으면서도 지루한… 뒷 내용이 궁금해서 다 읽고 싶지만 완독하기 힘들었던 책이다. 빌 브라이슨이 쓴 다른 책도 찾아서 보겠지만 500페이지가 넘는다면 고민이 될듯한다.
내용
피부
우리에게는 젖음을 검출하는 수용기가 없다. 젖은 의자에 앉을 때, 정말로 젖었는지 아니면 그냥 차가운 것인지를 대개 구별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촉각에 대해 흥미로운 점은 뇌가 단지 무엇인가가 어떤 느낌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느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피부색은 햇빛에 대한 반응일 뿐인데도, 사람들은 마치 피부색이 사람을 결정하는 인자인 양 행동한다.
사타구니와 겨드랑이 털은 더 난해하다. 한가지 가설은 마찰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는… 많은 이들이 전신의 털을 박박 미는데도 피부 자극이 그다지 증가하는 것 같지 않다… 성적으로 성숙했음을 선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이 털의 대부분을 잃고 땀샘을 통해서 남는 체열을 발산시키는 능력을 얻은 것이, 가장 온도에 민감한 기관인 뇌가 대폭 커질 수 있도록 기여했다. 즉 땀이 우리가 똑똑해지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는 뜻이다.
우리가 아는 것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나이를 먹음에 따라서 날뛰면서 머리에 있는 털집은 문을 닫게 하고, 콧구멍과 귀에 있는 더 얌전하던 털집은 당혹스러울 만치 털을 뻗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뇌/머리
십대의 뇌는 그저 조금 덜 성숙한 어른의 뇌가 아니다. 그보다느 전혀 다른 종류의 뇌이다.
코타르 망상(Cotard delusion), 이 환자는 자신이 죽었다고 믿으며, 어떤 방법으로도 그 확신을 깨뜨릴 수 없다.
막 잘린 머리가 의식이 있는 지 - 1803년 두명의 독일 연구자가 조금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이문제를 조사하기로 결심했다. 그들은 머리가 떨어지자마자 뛰어가서 “내 말 들려요?“라고 소리쳐서 의식의 징후가 있는지 조사했다.
진정한 웃음은 지속 시간이 3분의 2초에서 4초 사이로 아주 짧다.
후각 겉질은 기억이 생성되는 해마 가까이에 있으며, 그래서 일부 신경과학자들은 특정한 냄새가 우리의 기억을 그토록 강하게 환기시키는 이유를 이것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의 화학자가 만들어낸 감칠맛. 오늘날 글루탐산 나트륨 또는 MSG라고 널리 알려진 형태로…
나머지
헤모글로빈은 산소보다 일산화탄소를 훨씬 더 선호한다.
손목에 있는 것들은 모두 근막이라는 보호 띠로 감싸여져 있어서 동맥을 자르기가 쉽지 않다. 손목을 벤 사람들은 대부분 자살에 실패한다.
운동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은 명백하지만,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체온이 1도쯤 오르면 바이러스의 증식 속도가 약 200배 느려진다고 알려져있다.
731부대의 잔혹한 실험은 승전국인 미국에 자신들이 알아낸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사면 받았다.
역설적이게도 다발경화증, 루푸스, 관절 류머티즘, 크론병 많은 자가면역 질환들이 보여주듯이, 자신의 면역계가 자신을 공격하는 바람에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찰스 오스본이라는 농민은 67년동안 계속 딸꾹질을 했다.
비타민은 우리 몸이 원활하게 기능하기 위해서 필요하지만 우리 스스로는 만들 수 없는 잡다한 13가지 화학물질을 가리킨다.(비타민 D는 만들어지고, 섭취도 된다.)
코코넛 기름은 본질적으로 액체 형태의 포화지방이나 다름없다.
사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위험할 수 있다. 콩팥이 물을 충분히 빨리 제거할 수 없게 되고, 혈액의 나트륨 농도가 위험할 만치 희석된다.
정자는 잉태가 이루어질 떄, 수정란에 미토콘드리아를 전혀 전달하지 않는다. 따라서 미토콘드리아는 오직 모계로만 대물림된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첫 미생물 세례를 받지 못한다. 이차이는 아기에게 심소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엄마의 젖에 아기가 소화할 수 없는 올리고당이 있고 아기는 이 올리고당들을 소화할 효소가 없다. 이 올리고당들은 오직 아기의 장내 미생물을 위해서 생산된다. 모유에는 공생 균류에게 먹일 양분
매일 아스피린을 먹으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증을 피하는 대신에 위험한 장내 출혈을 겪을 위험이 있다.
2011년 처음으로 비감염성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감염병 사망자를 더한 수보다 많았다. 우리는 다른 원인들보다 생활습관으로 죽을 가능성이 더 높은 시대를 살고 있다. 즉 어떻게 죽을지를 사실상 스스로 선택하는 셈이다.